비 오는 날, 커피 한 잔 그리고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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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 오는 날에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은 어떤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나요? 물론 저는 아이스에요. 아니, 그게 아니라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서 우리 삶에 소소한 여유를 주는 행복이잖아요.

비오는날-커피한잔

어느 비 오는 오후였어요. 저는 집안일을 마치고, 마침내 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. 커피를 내리며 창밖을 바라보는데, 갑자기 남편이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달려오는 거 있죠, 저는 너무 놀라서 얼른 달려갔어요. 그이 손에는 흔한 종이컵이 하나 들려있었는데 저를 보며 웃더니 한 걸음에 다가와 이렇게 말했어요. "이거, 직장 동료가 맛있다고 해서 사온건데, 너무 맛있더라. 당신도 맛보라고 갖고왔어."

 

그 말에 어이가 없기도 하고,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. 굳이 이걸 비 맞으면서도 사와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. 그런데 그 커피는 정말 맛있었어요. 그이는 젖은 몸을 개운하게 씻어내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게 마치 잔잔한 배경음 같았고, 비 내리는 풍경의 운치와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 한 잔이 주는 행복이 너무나 좋았어요.

 

그 날 이후로 비 오는 날마다 그이와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곤 해요. 우리의 작은 커피 모임이 생긴 거죠. 커피는 단순한 각성 효과를 넘어 우리에게 소소한 기쁨을 주고,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주었어요.

 

여러분도 비 오는 날에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나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