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 오는 날, 커피 한 잔 그리고 이야기
비 오는 날에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은 어떤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나요? 물론 저는 아이스에요. 아니, 그게 아니라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서 우리 삶에 소소한 여유를 주는 행복이잖아요.어느 비 오는 오후였어요. 저는 집안일을 마치고, 마침내 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. 커피를 내리며 창밖을 바라보는데, 갑자기 남편이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달려오는 거 있죠, 저는 너무 놀라서 얼른 달려갔어요. 그이 손에는 흔한 종이컵이 하나 들려있었는데 저를 보며 웃더니 한 걸음에 다가와 이렇게 말했어요. "이거, 직장 동료가 맛있다고 해서 사온건데, 너무 맛있더라. 당신도 맛보라고 갖고왔어." 그 말에 어이가 없기도 하고,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. 굳이 이걸 비 맞으면서도 사와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..
2024.05.15